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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살아 본 아파트 1층의 장단점

오요니 2024. 4. 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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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아파트는 30년된 구옥 아파트로 1층 저층에서 3년을 거주 중이다.
아파트 1층의 장점과 단점을 수많은 아파트를 전전하며 살아왔던 나의 경험을 토대로 적어봤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나의 아파트 1층에서 삶은 만족한다.
1층 아파트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 크게 5가지로 요약해봤다.
 

01. 1층 아파트는 층간소음이 적다.

나는 층간소음에 굉.장.히 민감하다.
아파트를 살면서 너무 많이 층간소음에 시달렸다.
사람이 죽일도록 싫을수가 있구나. 라는것을 나는 층간소음을 통해 겪어봤다.
혈기왕성한 아이셋의 발소리. 밤 12시넘어서도 계속 싸우는 부부와 물건을 집어던져서 깨지는 소리등등..
그걸 거실이나 내 방에서 자야하는 시간에 누워서 듣고있는것이 너무 싫었다.

그런데 1층에서의 3년은 층간소음에서 해방된 기분이였다.

 
물론 엘리베이터를 교체 후 1층에서 소음을 느꼈는데 그건 엘리베이터 시공업체의 잘못으로 해결조치 해주었다.
*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의 포스팅 참고.
https://yonireview.tistory.com/130

아파트 엘리베이터 소음 (탕탕탕) 의 원인과 문제해결 이야기

출산휴가를 쓰고 집에 있으면서.. 정말 쉬려했는데 엘리베이터 소음으로 하루종일 스트레스를 받아야했다. 지금은 우선 해결된 상태라 생각이 되어.. 엘리베이터 소음에 대해서 겪었던 이야기

yonireview.tistory.com

 
사실 아파트 탑층에서 거주했을때 엘리베이터 레일이 돌아가는 기계음 소리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되었었다.
탑층에서면 층간소음에서 해방될줄 알았는데 기계음 소리라니... 운이없어도 참 없다 싶지만 그덕에 독립해서 아파트 고를 때 
나는 탑층을 선호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의외로 층간소음은 윗집에서 바로 아래로 내려오는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타고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위층에서 언제부턴가 알수없는 기계음소리 징잉~~~ 이 생겨서 알고봤더니
몇층아래의 안마의자 진동소리로도 밝혀졌던 사실이 있다.

고로 나는 1층에서 거주한 3년이 30년 가까이 아파트 생활하면서 가장 조용하게 지냈던 시간이었다.

 

02. 아래층 담배냄새가 올라오지 않는다.

나는 3층에 살때 2층 아래 아저씨의 담배냄새때문에 정말 피해를 많이 봤다.
내방아래에서 담배를 피우면, 여름철 환기를 하면 내방안으로 담배연기가 다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아래층에서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고 환풍기를 돌리면 우리집 환풍기쪽으로 담배냄새가 다 들어왔다. 
이건 비흡현자인 우리집 사람들에게는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인데... 건의를 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라 했던가.. 결혼 후 독립한 나의 첫집은 1층이다보니. 아래층이 없기에 담배냄새가 올라오지 않아서 너무 좋다.

단. 요즘엔 2층 같은 1층이 많아서 1층 아래에 공간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임장을 갈때 확인해보는것이 중요할듯.. 벤치가 있거나.. 빈 공간이 있으면 사람들이 흡연실처럼 사용할 확률이 높다. 

내집에서 내가 피는데 왜. 라면 할말이 없지만.. 남의 집까지 너냄새가 넘어온다는 것이 문제...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더더욱 민감하게 생각할 수 밖에없으니 중요한 문제이다.
 

03.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를 나갈 수 있다.

Unsplash 의 Fred Kleber

이 뻔한게 왜 아파트 1층에 장점이지? 라고 생각하실 순 있지만, 겪어보니 정말 삶의 질이 좋았다.
우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유모차를 끌고 대기가 없이 바로 밖을 나갈 수 있다는점이 참 편하다.
그리고, 분리수거를 하러 갈때나 집앞 편의점을 갈때에도 1층에서 바로 나갈 수 있다는것이 너무 편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멍- 때리는 1분의 시간도 필요 없다는것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알 수 있었다.

 

04. 발소리에 민감할 필요없이 아이가 뛰어도된다.

Unsplash 의 Igor Starkov

이사실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사실 나도 쿵쿵쿵 발소리가 큰편인데 1층에 살아서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소음이 타고 올라올수도 있다고 하지만 발소리조차 아래에서 위로 타고 올라오는경우는 드물다.
 

05. 화재 시 가장 빨리 대피 가능.

Unsplash 의 Cullan Smith

소방서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물으면 고층보단 저층을 선호하는 편.
그만큼 화재발생시에 대피할수 있는 방법이 더 많다는것.
층수가 올라갈수록 대피가 어렵다.
화재가 발생할 확률은 높진 않지만, 그래도 만에하나 화재 발생시도 고려하게 된다면 1층이 안전하다.
 
하지만 아파트 1층의 장점만 있는게 아니라 치명적인 단점도 같이 존재한다.
 

01. 사생활 부분 노출 및 아파트 뷰는 없다.

 

외부와 적당한 거리가 떨어져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우리집의 경우, 1층이다보니 앞의 나무가 참 예쁜데도 가림창을 쳐놓고 있다.
사람들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지만 가림창이 없으면 빛때문인지 모기와 벌레도 더 유입이 잘되는것 같아서 쳐두게 되었다.

아파트 뷰가 중요한 분들에겐 1층의 뷰는 재미도 없고 뷰도 최악이다. 하하..

나는 뷰를 포기하고 층간소음이 없는 조용한 집을 선택한 셈이다.

 

02. 하수구와 외부 냄새에 노출

 

원래는 모르고 살았다가 최근 아파트 도색작업을 다시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사는곳은 계단식이 아닌 복도식 아파트라 현관문 밖에 이렇게 하수구가 연결되어있는데..
저기서 최근에 오줌 지린내가 나기 시작한것..
청소아주머니께 원인을 물어봤더니 아마 아파트 도색을 하시는 분들이 화장실이 갈데가 없어서.. 아마 옥상에서
볼일을 하수구 연결된 위에서 봐서 1층 쪽으로 흘러내려온것이라고 했다. 뭐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충분히 일리있는 이유였다.

헛참.... 현재 현관을 드나들면서 오줌냄새를 매번 참고있다. 정말 생각치도 못한 단점이다. 

 

03. 모기와 벌레 유입이 아주 쉬움

여기는 뒤에 숲도 있는 아파트라서.. 여름-가을 되면 귀뚜라미가 꼭 한마리씩 공동현관을 통과하고 우리집으로 점프를 폴짝폴짝해서
들어온다. ㅠㅠ 살다살다 귀뚜라미를 우리집 화장실에서 잡게될 줄이야... 처음에 현관에서 놓쳐서 어쩌냐~ 했는데 밤에 화장실안에서

귀뚜라미 우는소리를 듣고.. 놀랬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되지만 그만큼 벌레들도 참 쉽게 집에 들어올수 있다.

귀뚜라미는 공기좋은곳에 산다고 생각하면서 넘어갈수 있지만 미국 큰 바퀴벌레가 우리집으로 들어와서 정말 놀랬던 적이 있다.
정말 남자 손바닥보다 더 커서 남편도 이렇게 큰 바퀴벌레는 처음봤다고 했다. 흑흑 외부에서 들어왔을거라 하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무섭다. 꿈에서도 몇번씩 시달렸다. 하하..

여름철보다 이제 가을- 초겨울에 더 극성인 모기도 이제 현관문으로 같이 출퇴근하겠지.. 에휴.

 
아파트에서 살다보면 정말 주택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 늘 아쉽다.
완벽한 아파트 생활은 없다지만. 아파트 생활 하기전 장단점을 잘 따져보고 우선순위를 정해보면 도움이 될듯하다.
아파트 생활에서의 나의 우선순위 1위는 층간소음이였나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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