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출근을 앞두고, 쉬면서 이리저리 책장을 기웃거리다가 눈에 들어온 잡지하나. 페이퍼 (PAPER) 이다. 예민해서 누구에게도 말하기 싫었던 나의 제멋대로의 감정들이 넘쳐났던 나의 고등학교 시절에 페이퍼 잡지는 내게 비밀 아지트 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SNS가 발달되어있지 않았던 시절에 우리만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사회적으로도 자기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공간이였다. 고등학생때의 나는 페이퍼를 공공 도서관에 잡지코너에서 처음 알게되었고, 도서관에 갈때마다 열람실에 앉아서 페이퍼를 보고는 했다. 재미없는 학교수업에 질릴대로 질린 나에게 페이퍼는 지하실에 기타를 치고 있는 밴드의 작업실을 몰래 훔쳐보는것만큼 흥미진진했다. 페이퍼에서는 그 달의 주제에 걸맞는 예술적인 분야에서 촉망받는 사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