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끄적끄적/요니일기 9

사랑하는 나의 아빠에게 쓰는 편지

아빠 안녕? 결혼하고 처음 독립하게된 이후부터 매일 아빠한테 연락을 하는데도 왜 이리 떨어져있으면 보고싶은지 모르겠다. 막상 만나면, 조금 더 몸 관리할 수 있는데 안하는 모습에 욱하고 짜증이 나는데 말이지. 내 나이가 30대 중반에 지나갈수록, 아빠는 점점 더 늙는게 보여서 매일이 아쉬워. 아빠는 진짜 말 안듣는 중학생 아들 같다는 생각이 왜이리 드는지 모르겠어. 술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는데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금주를 선언한 아빠. 금주를 시작하면서 시무룩한 아빠의 모습이 어찌나 짠하던지.. 한편으론 웃기고 귀엽. 요즘의 나는 아이낳고 더 인간관계가 좁아졌어. 퇴사하니까 회사 인맥도 사라지고, 미혼인 친구들에겐 내 이야기가 공감이 안될테니 연락을 주저하게되네. 그리고 나와 같이 아이를 키우게된 ..

내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들

2022.11.27 너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해. 그 생각이 논리에 맞는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너의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들거든 다른말에 휘둘리지 않는 힘이 있어야해. 2023.3.16 모르는것은 모른다고 말하는것은 부끄러운게 아니야 모르는것이 생기면 모르는것을 남들앞이라도 인정하고 그때 배우면 너의 것이 되는거야! 엄마는 어릴때 모른다고 부끄러워서 아는척을 하거나 관심 없다고 넘어가버렸는데.. 그게 나중에는 아는 기회를 놓쳐버리게 되더라구. 우리 애기는 안그랬으면 좋겠다.

이제는 세상에 없는 언니가 생각나는 이유

4월 말 그러니까 거의 3달 전, 갑작스럽게 대학동기한테 연락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새해 안부 문자에 답장이 없어, 육아 하느라 바쁜가보다 생각만 하고 지냈던 언니의 부고 소식. 작년 6월에 나의 결혼식에서 만나고 그 만남이 마지막이 될거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원인은 난소암 이라고 했다. 작년 8월에 코로나 백신을 맞고.. 건강검진에서도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달 뒤 아랫배쪽에 통증을 느껴서, 병원을 갔더니 이미 난소암 4기 충격적인 소식.. 11월정도 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는데, 그리고 4월에 임종을 맞이해야했다고.. 원인이 코로나 백신때문인지 아직도 도통 알수는 없지만 36세의 젊은 나이에 난소암 말기라는 진단결과는 얼마나 충격적이고 두려웠을까. 나보다 언니와 연락을..

벤자민 잎을 닦으면서 드는 생각

베란다에 있는 벤자민 잎사귀를 닦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 잎사귀들을 몇개 닦지 않았지만 힘이드네. 이렇게 일일이 잎을 하나하나 닦는것은 시간낭비일까 아닐까. 누군가는 시간낭비라 생각할테고, 다른 누군가는 심신수련이라 생각할까. 나는 어떠한가. 나는 적당한 시간낭비라 생각하면서도 청소에 약간의 희열이 있는 사람이라 바로바로 닦은 곳은 깨끗해지므로 마음에 평화가 왔다. 한 30 분째 닦았을까. 슬슬 목 뒤가 불편하고, 그만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과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하는 생각이 싸우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잎사귀는 굉장히 많았으며.. 서로서로 나도 악수해줘 나두 나두. 하면서 나를 향해 손을 뻗는 상상이 들면서 마치 내가 이 작은 왕국의 수장이 된 느낌이였다. 내 앞에 닦기좋은 윗부분..

새로운 인연

22.02.07(화) 회사에 나의 사수가 새로왔고 삼일동안 느낀 그녀의 첫 인상은 “호탕함” 이다. 매사에 쫓기듯이 불안한 나와는 다르게 경력에서 나오는 유연함도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끈한 성격 같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부러운 성격을 가진듯하다. 나의 임신 소식은 안정기 전 까지는 회사에 알릴 생각은 없는데.. 이놈의 입덧이 심하여 혹시..? 호옥시..? 라는 이야기만 두세명 한테 들었다. 그냥 아니예요. 웃고 넘어갔지만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된다. 아무래도 임신을 해서 위험한 순간을 지나 안정기를 잘 버텨준 경우. 아이를 출산해야하므로 같이 일을 할수가 없으니 나에대한 공백도 생기고 새로온 사람에게도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난감한 일일터. 이걸 어찌하면..

[봄꽃소개]이름모를 봄꽃의 이름들 봄꽃사진 3탄

아 6월이 시작되니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요~ 햇빛 알러지가 있는 저는 낮에 오래 밖에 걷거나 하면 피부가 도돌도돌 나서 힘든데. 날은 참 좋네요. 헤헤 제가 찍은 꽃들을 같이 구경해보아요. 꽃잎의 선이 참 고운 붉은병꽃나무(조선금대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오. 핑크빛이 도는 이 꽃은 붉은병꽃나무라고 하네요! 국내에서는 전국에 분포하고, 해외에는 중국,일본, 러시아에서 분포하는 꽃인데, 피는 시기는 5월이예요. 제가 저 꽃을 5월 말에 촬영 했는데, 지금 사진도 보시면 아래에는 약간 시들어있잖아요. 꽃잎의 선이 참 곱다는 생각이 드는 붉은병꽃나무! 연보라색의 자그마한 고깔제비꽃 한국인이 가장 친숙한 꽃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제비꽃!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하 그런데 이꽃은 제비꽃의 친척정도 되나봐요...

[봄꽃소개]이름모들 봄꽃의 이름들 봄꽃사진 2탄

안녕하세요. 요니입니다. 저번 시간에는 고들빼기, 꽃마리, 민들레, 붉은토끼풀, 주름 꽃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또 다른 봄꽃들을 들고 찾아왔어요. 바로 다음 봄꽃 사진들을 볼까요~ 사연이 많은 꽃 개망초 개망초 참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무덤 옆 평지에도 참 많이 피어있고, 들과 산 전국에 정말 많이 분포 되어있는 꽃인데, 개망초는 찾아보니 슬픈 사연이 참 많더라고요. 개망초는 원래 북아메리카에서 1910년쯤 한국으로 들어온 귀화식물 이래요. 개망초라고 불리게 된 이유가 여러 개가 있는데, 기억나는 것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첫 번째로는, 망초와 유사한 가짜 망초라 하여 개망초라고 한대요. 망초는 개망초에 비해서 꽃이 참 자그마하죠? 또 개망초를 찾아보면 왜풀이라고도 불리더라고요. ..

[봄꽃소개]이름모를 봄꽃의 이름들 봄꽃사진 1탄

안녕하세요. 요니입니다앙 흐잉. 요즘 블로그에 또 뜸해지는 요즘이네요오. 잘지내고 계시죠오? 저는 요즘 공원을 걸을때면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 이유인 즉슨 봄에 피는 꽃들에게 관심이 가서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봄에 피는 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보통 벚꽃? 목련? 정도로 알고 계시잖아요~ 저도 사실 그렇게만 알고 있는데, 요즘 시간이 좀 많아서 낮에 산책을 하다보면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꽃들이 길가에 참 많이 피어있는데 저는 이름을 하나도 모르겠는거예요. 화려한 꽃다발에 들어있는 해외 꽃들은 잘 외우면서, 정작 내 집앞에 나의 동네앞에 있는 꽃들의 이름을 몰라서 꽃들한테 미안한 느낌이 들었 어요. 그래서 공원에 운동삼아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작은 꽃들을 하나하나 담아봤어요...

미래가 두려운 우리에게

쥬야 있잖아. 그런거 있잖아. 우리가 생각한대로 인생이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밤이다. 내가 힘들게 입사해서 들어갔던곳에서 내가 아프지않고 혹사당하지 않았다면, 아니면 겪고도 내가 견뎌낼만한 멘탈이 있었다면. 더 안 아플 자신과 체력이 있었다면, 아니면 재미와 보람을 조금이라도 느꼈다면. 나는 그만두지 않고 돈을 벌고 있었을까? 하필이면 올해 코로나가 올지도 몰랐고, 그 여파로 모집 인원을 작년대비 더 축소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지금 . 2년 반만에 힘들게 들어간 인턴자리에서 너는 얼마나 가시방석일까. 마음이 얼마나 불편할까. 늦은 밤까지 발표자료 때문에 잠을 자지도 못하면서 전화로, 인턴 떨어져서 나랑 결혼 못하게되면 울거야. 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너의 말에 나는 마음이 아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