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요니일기

새로운 인연

오요니 2022. 2. 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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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7(화)

회사에 나의 사수가 새로왔고 삼일동안 느낀 그녀의 첫 인상은 “호탕함” 이다.

매사에 쫓기듯이 불안한 나와는 다르게 경력에서 나오는 유연함도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끈한 성격 같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부러운 성격을 가진듯하다.

나의 임신 소식은 안정기 전 까지는 회사에 알릴 생각은 없는데.. 이놈의 입덧이 심하여 혹시..? 호옥시..?
라는 이야기만 두세명 한테 들었다.

그냥 아니예요. 웃고 넘어갔지만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된다. 아무래도 임신을 해서 위험한 순간을 지나 안정기를 잘 버텨준 경우.  아이를 출산해야하므로
같이 일을 할수가 없으니 나에대한 공백도 생기고 새로온 사람에게도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난감한 일일터.
이걸 어찌하면 좋을지.. 굉장히 난감하다.

우선은 이번주 토요일날 병원을 가보기로 했으니
병원을 다녀와서 부모님께는 말을 해야지 싶다.

아빠와 엄마는 목소리만 들어도 딸이 쳐지는 기분을 바로 알아챈다. 게다가 엄마한테는 전화로 소화가 안된다는 이야기는 일체 꺼내지않았지만 아빠가 걱정이 되어 전달한 탓인지 엄마는 기가 막히게 예상을 한다. 너 임신아냐?? 언제부터야? 병원가봐. 하신다.

적당히 아 응 얼버무렸지만 빨리 토요일이 지나고
좀 괜찮다는 결과도 듣고싶다.
자궁 내에 고여있는 피가 많다는 말이 신경 쓰인다.
그게 내 조그마한 별을 해칠까 걱정이된다.

아주 작은 아이를 만들준비를 하는것이
이렇게 고될줄이야.

아직도 입은 쓰고 속은 미식거린다.
이번주는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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