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요니일기

미래가 두려운 우리에게

오요니 2020. 5. 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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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야 있잖아.
그런거 있잖아.


우리가 생각한대로 인생이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밤이다.


내가 힘들게 입사해서 들어갔던곳에서 내가 아프지않고 혹사당하지 않았다면,
아니면 겪고도 내가 견뎌낼만한 멘탈이 있었다면.
더 안 아플 자신과 체력이 있었다면, 아니면 재미와 보람을 조금이라도 느꼈다면.
나는 그만두지 않고 돈을 벌고 있었을까?


하필이면 올해 코로나가 올지도 몰랐고, 그 여파로 모집 인원을 작년대비 더 축소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지금 . 2년 반만에 힘들게 들어간 인턴자리에서 너는 얼마나 가시방석일까. 마음이 얼마나 불편할까.


늦은 밤까지 발표자료 때문에 잠을 자지도 못하면서 전화로, 인턴 떨어져서 나랑 결혼 못하게되면 울거야. 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너의 말에 나는 마음이 아파.


너가 한달뒤에 최종 정규직 합격을 못해도 좋아.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10개월동안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퇴근하고도, 매달 수십장의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서 집에서도 일을 했던 너는 최선을 다했어.
나는 너가 자랑스럽고 멋있다.


인생이 생각처럼 흘러가면 너무 재미없잖아.
그래서 지금보다 더 현명해지라고, 한번 더 소중함을 느껴보라고 돌아서 가보라고 말하는 것 아닐까.


미래는 두렵지만, 너가 있어서 두렵지가 않다.
너는 누구보다도 든든한 내편이고, 나도 누구보다 너한테 힘이 되는 사람이 될거니까.


흐르는대로, 흘러가는대로 열심히 살다보면
또 좋은 기류가 오겠지.
그럼 그때 또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너무 조바심 갖지 말자.
사랑한다 내남자친구 미래의 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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