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있는 벤자민 잎사귀를 닦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 잎사귀들을 몇개 닦지 않았지만 힘이드네. 이렇게 일일이 잎을 하나하나 닦는것은 시간낭비일까 아닐까. 누군가는 시간낭비라 생각할테고, 다른 누군가는 심신수련이라 생각할까. 나는 어떠한가. 나는 적당한 시간낭비라 생각하면서도 청소에 약간의 희열이 있는 사람이라 바로바로 닦은 곳은 깨끗해지므로 마음에 평화가 왔다. 한 30 분째 닦았을까. 슬슬 목 뒤가 불편하고, 그만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과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하는 생각이 싸우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잎사귀는 굉장히 많았으며.. 서로서로 나도 악수해줘 나두 나두. 하면서 나를 향해 손을 뻗는 상상이 들면서 마치 내가 이 작은 왕국의 수장이 된 느낌이였다. 내 앞에 닦기좋은 윗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