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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중간입소 적응기간 잘 옮기는 방법

오요니 2025. 1.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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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사를 오게되면서 아이 어린이집을 바꾸게 되었다.

이전엔 아파트내에 가정어린이집으로, 돌때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약 1년정도 다니고 다른 곳으로 입소하게되었다.

새로 옮기는 곳은 가정 어린이집 보다는 규모가 2배 큰 어린이집이였는데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였다.

10월에 중간입소를 하려니, 이미 재원생이 가득찬 곳들이라 갈수가 없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이는 15분 거리의 A 어린이집을
두달 다니고,
집 바로 맞은편 B 어린이집으로 옮겨서
현재 잘 적응중이다.

A 어린이집은 마침 증설된 반이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두달이 되도 아침에 등원할때마다 가기 싫다. 울어서 전쟁이였다.

들어갈때도 오열을하고, 들어가서는 잘 논다고는 하는데 아침마다 이러다보니 10시 넘어서 등원하는게 일쑤..

유모차를 태워서 성인 걸음으로 15분 되는거리. 가깝다 생각했는데 유모차안에서 우는 아이를 데리고 걸어가는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내가 경험해보니 아이 어린이집을 옮길때 몇가지는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한다.

 

1. 어린이집은 집에서 가까운 곳이 1순위.

그 이유는 부모가 등원 하원 시키는것이 편한것도 있지만, 아이가 안정감을 느낀다.

아침에 전쟁을 치르고 B 어린이집에 혹시 전화를 해봤다. 빈 자리가 있는지.. 옮길 운명이였던건지 마침 한 아이가 이사를 가서 한자리가 있

다고 해서 바로 다음주부터 다니기로 했다.  그리고 적응기간을 가졌는데 두돌이 지난 아이가 나는 B 어린이집이 더 좋아 이러는것이다.

새로 옮긴 어린이집이 왜 좋아?
여기 어린이집에서는 우리집이 보여. 

 

집가까이 어린이집에 다닌다니까 아이도 안정감을 느꼈던 것이다. 엄마랑 떨어져서 멀리 있다고 생각해서 더더욱 가기 싫었던 것일까 . 

마음이 짠해왔다. 그리고 오히려 중간에 어린이집을 또 바꿔도 되는것일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차라리 부모도 편하고 아이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낫지. 라는 생각에 다행이였다.

혹시라도 중간입소로 다니고 있는 아이라도 아이가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다면, 가까운 어린이집에 전화를 해보는 것도 방법. 

 

2. 만약에 가까운 어린이집으로 중간입소했는데도 아이가 한달이 넘게 아침마다 가기 힘들어 한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험으로는 아이가 인형을 때리면서, 너 때릴거야. 이런말을 하기에 그런말을 어디서 배웠어? 라고 물어봤더니 A어린이집에서 친구들

이 나한테 그랬어. 하는것이 아닌가. 속으로 엄청 놀랐지만 아. 그래? 혹시 누군지 알려줄 수 있어?

하고 사진을 보여주니 명확하게 누군지를 짚어냈다. 이건 아이가 상상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린이집을 옮긴 뒤

일어난 일이라 새로옮긴 B 어린이집 선생님한테만 이런일이 있었다. 언급을 했다.

 

3. 선생님들의 경력과 역량도 중요한 듯 하다.

A 어린이집은 이제 1년이 채 안된 보조교사에서 정교사로 된 선생님 , B 어린이집은 현원에서 3년 타원에서 까지 경력을 치면 10년이 넘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녀와서 집에서 선생님을 언급하는것도 B 어린이집을 옮기고 몇일 안되었을때 였다.

두달된 A 어린이집 선생님 이야기를 나에게 꺼낸적이 전혀 없었는데, 옮기고는 이거 선생님 갖다 줄거야. 라며 어린이집 가방안에 종이를 넣

으며 나에게 말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했어? 물어봐도 선생님이랑 이거이거 했어 재밌게 이야기하는 아이.

확실히 선생님과의 관계가 잘 형성되어 보였다.

 

4. 키즈노트의 아이 사진에서 표정 확인. 

A 어린이집의 사진을 친정 부모님께 공유해줬더니 몇일 동안 사진을 받아보던 친정 엄마가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아이 표정이 즐겁지가 않아보인다. 우리 아이만 그런건지 다른아이 사진도 있으면 한번 잘봐라. 라고 했다.

에이 ~ 엄마~ 아마 특별활동하는거라 얼굴이 집중한 표정이지. 라고 웃어넘겼는데 어린이집을 옮기고 B어린이집에서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아이의 표정이 꽃이 핀것처럼 활짝 펴있다. 집중하는것도 , 노는것도 웃는것도 표정이 확실히 다르다. 친정엄마가 나보다 낫구나..허허

키즈노트에서 아이의 표정도 잘 확인해볼 필요가 있구나 느꼈던 일화다.

 

현재 우리 아이는 B 어린이집에서 등원할때 한번도 운적이 없다. 엄마랑 처음 떨어질때 울먹했지만 애착이불로 달래주었고, 일주일 지나자 

웃으면서 등원하게 되었다. 놀라운 일이다. 나는 사실 거리가 있어도 아이에게 환경을 자주 바꾸는것은 좋지 않을거라 생각하여

A 어린이집을 계속 다닐 생각이였다. 거리가 있지만 그건 부모가 조금 피곤하면 될일 이라 생각했지만, 아이가 싫어하면 당연히 바꿔야한다.

 

아이의 중간입소는 겪어보니 신규입소보다 힘들었다.

나 혼자 새로운 환경에 떨어진 기분이니 오죽하랴. 

지금은 가까운곳에 잘 다니니 등원도 걸어서 5분이내라 나도 편하고, 아이도 좋아한다.

내가 어린이집을 한번 더 바꿀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정말 잘 한 선택이다. 다녀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니까. ㅠㅠ

부디 중간 입소를 앞둔 부모님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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